태그 : 동영상
2008/03/01   Hungarian State Opera House, Budapest, 2007년 9월 27일 밤, Tosca [2]
Hungarian State Opera House, Budapest, 2007년 9월 27일 밤, Tosca

작년 가을 부다페스트에 갔을때 방문했던 헝가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 토스카 공연 중 막간의 쉬는 시간에 찍은 동영상이다. 1층 정면 뒷편의 박스석 맨 앞줄에 앉았었는데, 1층 플로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데도 약 반층 정도 올라가 있어서 무대가 전혀 가리지 않고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좋은 자리여서 맘에 들었고... 게다가 공연이 너무 인상적이기도 했다. 토스카 역은 상당히 옛스러운 덩치 풍만한 아줌마였는데 성량과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더란... 자막이 헝가리어 밖에 나오지 않아서 적당히 때려맞춰가며 들었는데도 감동에 가득차서 나왔던 기억이다.




이 동영상의 포인트는, 배경에 들리는 음악이 "쌩음악"이라는 점. 막간에 오케스트라 단원들 몇이 손도 풀겸 연주한 모양인데 처음엔 한두소절 하고 말겠거니 했던게 계속 이어졌던데다가 그 소리가 너무너무... 초콜렛같고 벨벳같다는 느낌으로밖엔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뭔가 보들보들하면서도 가슴 가까이 다가붙는 소리였다. 한참 듣다가 갑자기 디카의 동영상 기능이 떠올라서 찍은거라 중간에 잠깐 소리가 멈췄다가 몇십초 뒤에 다시 시작한다. 좌석에 앉은 채로 찍어서 화면은 그 자리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 투어... ^^;

부다페스트는 오스트리아에 가까운데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를 받은 적도 있었던 탓인지 건축 양식에 서로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이 눈에 뜨였다. 인도 차도 할 것 없이 울퉁불퉁한 돌맹이로 깔아놓은 길이라던지... 다만 재미있는 건 같은 종류의 장식이라도 비엔나의 건물에는 진짜 파스텔톤 대리석에 나름 부티나는 금박장식이 입혀져 있었다면 부다페스트의 건물에는 애매한 플라스틱 삘 나는 석조에 뭔가 싼티나는 금박장식이... -_-; 위에 링크된 오페라 하우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중앙 홀의 사진을 보면 상당히 화려뻔쩍해보이지만, 막상 홀 뒤편으로 들어가면 아무 장식 없이 시멘트로만 발라놓은 계단도 있는 등 그 앞과 뒤의 대조 역시 공연 못지 않게 인상깊었다.

사실 여행 다녀온 뒤로 따로 사진 정리를 해두지 않아서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 안에 묵혔던 동영상인데, 마침 탁상시계(^^;;;;;;;;;;;;;;) 추첨 이벤트가 있다길래 다시 꺼내보았다. 작년 가을의 감동이 작게나마 다시 살아오는 느낌이 든다.

by dapi | 2008/03/01 09:04 | 노는 얘기 | 트랙백 | 덧글(2)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