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써보는 리눅스 데스크탑 + 새로 도전하는 자바 프로그래밍
2004년인가 그때 한참 구형 소니 바이오 노트북에 리눅스 깔아 써보겠다고 날이면 날마다 gentoo 컴파일하고 세팅하고 하던게 벌써... 수년 전이군요. -_-; 한동안 잊고 살다가 요즘 다시 학교 랩 컴퓨터에 Xubuntu 데스크탑을 깔아 쓰고 있는데 예전에 비하면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네요. 여전히 한글 폰트 및 입력기 세팅은 좀 삽질이지만...

ttf-alee 패키지의 애매하게 길쭉하고 삐뚤빼뚤한 폰트가 Sans-serif 기본 폰트로 등록되어 있는걸 도저히 세팅을 바꿀 수가 없어서 오늘 오후 내내 삽질하다가 결국 저 패키지를 그냥 지워버리는 걸로 해결봤답니다. 아무래도 눈이 네모칸 안에 꽉 들어차는 폰트에 길들여져서리... 저게 지워지고 나서 새로 등록된 디폴트는 은폰트의 돋움체인데 이건 볼만 하네요. 맑은고딕도 깔아놓긴 했는데 역시 Sans-serif 기본 폰트 세팅을 못 찾은 관계로 좌절 -_-; Gnome이나 KDE에서는 시스템 제어판 GUI로 글로벌 폰트 세팅하는게 있는 모양입니다만 Xfce에서는 고를 수 있는 옵션이 Serif와 Sans-serif 둘 중 하나 밖에 없더라구요. 폰트 설정도 예전엔 font.conf 하나만 손보면 됐던거 같은데 이건 뭐 지역화 설정이 따로 있고 전역 설정이 따로 있고 유저 설정이 따로 있고... 아 귀찮아서 포기에요. 사실 글꼴이 애매하게 번지는 것도 맘에 안 들어서 hinting 설정도 바꿔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도대체 어디를 고쳐야 적용이 되는건지 하도 사람을 일로 보내고 절로 보내고 하는게 복잡해서 걍 포기... orz

그나저나 그간 Perl 하나로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소스들은 어째 죄다 Java라서 어쩔 수 없이 배우긴 배워야 할 듯 한데요. 일단은 바닥부터 짤 필요는 없고, 기존의 소스를 약간씩 고쳐서 재컴파일해서 돌리는 정도면 될거 같은데 그래도 이거 막상 손대려니 쉽지 않네요. JDK하고 Eclipse는 깔았는데 그 뒤는 gg... -_-; 랩에 자바 1.4 기준으로 쓰여진 Java in a Nutshell 책이 있긴 한데 이거 겁나게 길어서... 당장 이번 주말 안에 결과물 하나 내놓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듯한... 흑. 어디 괜찮은 초보자용 강좌 같은거 알고 계신 분, 도와주시면 백골난망하겠습니다 (굽신) 따라하기 식으로 된 교재면 더더욱 환영이구요.

...갈수록 영 정체성이 희미해져가는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어쨌든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면 뭔들 못 배우겠습니까! (탕)
by dapi | 2008/02/29 09:50 | 이진수의 세계 | 트랙백 | 덧글(0)
일단 필기시험은 완료했지만...
1. 일단 필기 시험은 무사히 마감 시간에 맞춰 제출했습니다. 남은건 구술시험인데, 이미 일시를 다 정해둔 상태에서 갑자기 몇몇 교수님의 스케쥴이 꼬이기 시작하는 바람에 현재 5명(커미티 4명+저)이 전부 복잡한 스케쥴링의 바다에서 허부적대고 있답니다. 필기 시험 때 쓴 것들이 아직 생생할때 빨리 봤으면 좋겠는데... 이러다가는 3월 중순이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구술 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하면 드디어 졸업논문을 쓸 자격이 주어지는 Ph.D. Candidate이 됩니다. 죽이 됐든 밥이 됐든 통과를 하던 야단을 맞던 일부분을 새로 써야 하건 어쨌건 간에! 맞을 주사라면 빨리 맞아버리고 싶어요.

2. 지난 학기 강의 평가 자료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 예상하지 않았던 바는 아니지만 가슴 아프네요. 모든 혹평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1) 얘 영어가 네이티브가 아니다 2)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러면 수업 시간에 마이크 써달라고 진작에 불평을 하던지?! 내가 잘 들리냐고 몇번씩 물을땐 왜 씹었는데?) 3) 학생들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다 4) 비록 얘가 수업 내용에 대해 아는 바도 많고 인간성도 좋았고 반면에 학생들이 워낙 제멋대로이고 말도 안 듣고 선생을 존중도 안 하고 하긴 했지만 1~3의 이유로 인해 이 수업은 정말 엉망이었다.

허탈해서 말도 안 나오고 속에선 불덩이가 무럭무럭 치솟더군요. 이걸 제 지도교수(학과장)도 봤을텐데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강의 평가 점수는 나중에 job search 때에도 제시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이번 학기엔 티칭 안 하는게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아요. 다음에도 저 과에서 하는 과목은 소규모 수업이 아니면 가르치지 않을 거에요. 지들이 하는 짓은 중고등학생 만도 못한 저런 녀석들을 80명이나 데리고 보모짓을 해야 하는 일은, 그리고 그게 결과적으로 제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3. 간만에 평소에 마시던 것보다 좀 독한 술을 사들고 들어왔는데 (헝가리산 Tokaji Aszú - 1999 Chateau deGeday 5 puttonyos) 저 열받는 사건 덕분에 당분간 못 마셔보게 생겼습니다. 독한 술일수록 마음이 편하고 즐거울때 마셔야지, 속에서 홧불이 날때 마시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어서... 그게 아니면 온더락으로 잔뜩 희석해서 마시거나요. (그런데 냉동실에 얼음이 전무)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오늘 학교 갔다와서 바로 따버릴지도 몰라요. 뭐 12도 쯤이야!를 외치면서 -_-;

4. 미국 포숑 웹사이트가 점포 정리 세일을 하면서 40% 세일을 하더군요. 몇몇 인기 상품들은 이미 품절된 듯 하지만 그래도 아직 남은게 꽤 되나봐요.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가보세요. 전 아직 쟁여놓은 차가 넉넉한 관계로 패스합니다.
by dapi | 2008/02/21 19:50 | 사는 얘기 | 트랙백 | 덧글(5)
내가 생각하는 나의 능력과 실제 나의 능력 간의 차이
영국의 심리학자가 남자와 여자들이 생각하는 perceived intelligence(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지능지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중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 퍼왔다.

TIME Blog: Women aren't dumber. But we think we are
Newsweek article: Psychology - He's Not as Smart as He Th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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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aren't more clever or smarter. But since they think they are, they are more confident about their abilities. These self-beliefs, however, may be highly adaptive. Who gets a job? A bright woman who doesn't think she's smart, or a not-so-bright man who believes he's capable of anything? Arrogance and hubris are not attractive qualities, but confident, self-belief may be. Certainly, underestimating abilities might hurt you. There's a good quote from one of your countrymen, Henry Ford. He says: "Whether you believe you can do a thing or not, you are right." And that is what is troublesome. Beliefs may be more important than actual ability in certain settings.
"

(의역만땅) 번역:
남자라고 해서 특별히 더 똑똑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더 자심감을 가진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감은 상황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여성과 세상에 자기가 못할 일은 없다고 믿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남성 둘이 같은 직업에 지원한다면, 누가 뽑히겠는가? 자만심과 오만함은 그다지 좋은 덕목이 아니지만, 자신감에 넘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폄하해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Henry Ford의 어록 중에 다음과 같은 좋은 내용이 있다. "네가 뭐든 할 수 있다고 믿던 믿지 않던 간에, 네가 믿는 쪽이 정답이다." 그리고 이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믿음을 갖는 것이 실제 능력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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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바이올린 레슨에서 선생님(필리핀 출신의 아주머니)에게서 "넌 항상 네가 연습해온 것보다 내지는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낮춰서 얘기하는 경향이 있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우연히 저 내용을 보니 시사하는 점이 꽤 크다 싶었다. 안그래도 1시간 뒤에 교수님과 면담을 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굉장히 심란해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거울을 보고 "나는 할 수 있다"를 한 30번쯤 외우고 가면 괜찮을려나 모르겠다. _-_;
by dapi | 2008/02/01 02:18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얘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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