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먹는 얘기
2006/10/11   묘한 계절감과 입맛 [4]
2006/08/27   오늘 저녁 [7]
2006/01/09   까페알파 머그컵 [4]
묘한 계절감과 입맛
1월 1일에 메신저로 투덜투덜 수다떨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월도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아아 시간 가는게 무서워 =_=;

뭔가 쏜살같이 지나가버리는 세월 속에서도 한 가지 특이한게 있다면, 계절에 맞춰 조금씩 변화하는 입맛이랄까... 차로 말하자면 겨울에는 진한 홍차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차이 같은게 땡기고, 봄에는 화사한 다즐링이 땡기더니 여름에는 자스민차만 줄기차게 하루에도 몇 포트씩 우려마신다던가... 커피로 말하자면 봄에는 그린마운틴의 봄 한정 블렌드인 아일랜드 코코넛에 푹 빠져 지냈는데 완전히 가을 날씨가 되어버린 요즘은 가을 한정 블렌드인 펌킨 스파이스가 더 입맛에 맞는다는 그런 얘기다. 이러다가 다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그땐 남아있는 아일랜드 코코넛을 전부 해치울 수 있으려나. 왠지 "인생은 회전목마" 같은 느낌.

여튼 좀아까 식후 커피를 내리면서, '얼마 안 남았으니까 마저 마셔버려야지' 싶은 아일랜드 코코넛이 아니라 저절로 펌킨 스파이스 쪽으로 손이 가는걸 보면서 참 간사한게 사람 마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봄에는 정말 입에 착착 붙어서 너무 좋아 T-T 할 정도로 코코넛향 커피가 좋았는데. 아하하.

 
by dapi | 2006/10/11 11:05 | 먹는 얘기 | 트랙백 | 덧글(4)
오늘 저녁
오늘 저녁은

수제 만두집에서 사온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양념불고기 (한인슈퍼에서 재어놓은 것 사다가 굽기만 했다) + 다 구운 뒤 발사믹 식초와 버터로 deglaze한 소스
더덕무침 (이건 반찬가게에서)

그리고 반주는 2003 St. Francis "Old Vines" Zinfandel
이건 한 7년 묵혀야 맛있을 거라고 winery 웹사이트에 나와있던데 어차피 그렇게 오랫동안 와인을 저장해둘만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살때는 그런거 모르고 산거라 걍 열어서 마셔버렸다. 근데 정말 풋풋한 미소녀를 잡아먹는 맛이란게 이런 것인가 싶은 느낌... (꺄아♡ (...)) 이미 열어버렸고, 냉장고에도 넣어버렸으니 걍 쭉 마셔버리겠지만서도 여튼 이것도 나름 독특한 경험이었다. 게다가 한동안 농익은 선술집아가씨 분위기(배경은 수세기전 유럽 시골 정도를 연상하셈)의 녀석들만 마시다 이런 것을 접했으니 말이다. 흐.

ps. 으음, 내 성별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미소녀를 잡아먹는다기보다는 미소년을 잡아먹는다라고 표현하는게 더 걸맞는 표현이긴 할텐데, 왠지 미소년이나 미중년을 잡아먹는다고 하면 무진장 변태가 되는 기분이라 온몸에 닭살이 돋아서 참을 수가 없다... -_-;;;

ps2. 예전에 보졸레 누보 포스팅에도 썼던 얘기긴 한데, 이 와인도 코르크가 아니라 합성수지 마개를 사용한다. 그런데 winery 웹사이트 주소를 찾으려 구글링을 했다가 합성수지 코르크에 대한 재밌는 기사를 발견했다. 기존의 자연 코르크에 함유된 미량의 화학성분이 와인을 "할머니네 집 지하실의 축축하고 곰팡이가 슨 오래된 신문 old, moldy, wet newspapers in your grandmother's earthen root cellar"틱한 맛으로 변질시킬 수 있다는 것. 예전에도 와인에서 딱 저런 맛을 느껴본 적이 몇번 되는지라 상당히 그럴듯하게 다가오는 글이었다. 음, 먹거리의 세계는 역시 심오해.

ps3. 아우우, 근데 부엌이 따로 떨어져있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온 집안에 고기 구운 냄새가 진동을 하누나. T-T 으미 이 느끼한 기름 냄새를 우짜믄 좋을고 =_=;
by dapi | 2006/08/27 13:03 | 먹는 얘기 | 트랙백 | 덧글(7)
까페알파 머그컵
2002년 여름에 Yahoo Photos를 통해서 머그컵에 이미지를 프린팅. (편집한 이미지를 업로드한 뒤에 그걸로 사진 머그컵 주문을 넣었다.) 우편으로 받을때까지 두근반 새근반 했었는데, 생각보다 색감이라던가 프린트 질 등이 괜찮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고 그 뒤로 매일매일 굴리는 머그컵이 되었다. 회사 다닐땐 매일같이 커피 마시는 용도로, 그 뒤에는 집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용도로 그렇게 3년을 넘는 기간 동안 거의 쉼없이 굴렸는데 아직도 입 닫는 부분에 한군데 살짝 찍힌 자국을 제외하면 새것이나 마찬가지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야후 만세 (..)


까페알파!

그러니까 이 머그컵이 매일같이 커피나 차 마시는 용도로 굴려지는 이유가 다 여기 있었던 것 (...)

원래는 이 왼쪽의 이미지로 만들고 싶었는데 (이 팥죽갈색 아웃라인의 그림이 들어간 커피잔 세트의 사진이 까페알파 그림엽서집이던가 화보집에던가 들어있었는데 그게 참 예뻤다) 그런데 머그컵이 아닌 커피잔에 프린팅하는건 전문 프린팅업체에 맡겼어야 했던 데다가 (가격 대폭 상승 및 1개만 주문하는건 거의 불가능) 저 아웃라인 그림의 고해상도 버전을 아무리해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사용한 이미지가 이 오른쪽 그림에서 저 둥그런 간판 모양 부분만 따낸 것이었던 것.

그래도 아직 포기는 하지 않았음! 저 갈색 아웃라인 그림의 고해상도 버전만 구해지면 커피잔에 꼭 프린팅을 해보는게 워낙 오랜 소망인지라 T_T 혹시 고해상도 버전 갖고 계신 분은 꼭 알려주세요. 커피잔 프린팅하면 한세트 드립니다;;; 흑
by dapi | 2006/01/09 16:57 | 먹는 얘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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