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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라고는 해도 올해 1월이었지만)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곧장 그 주말에 시카고(각주1)에 다녀오는 통에 완전히 두주 정도를 그냥 뻗어버렸는데, 올해도 왠지 조짐이 심상치 않은게, 어제 주사를 맞고서부터 계속 머어엉 어질어질 코도 근질 목도 근질.....
그치만 지지난 겨울에는 미리 주사 안 맞았다가 독감에 심각하게 걸려서 거의 한달을 드러누워 있었으니 (목에서 시작해서 코로 넘어갔다가 다시 목으로 가서 몸살로 완결되는 아주 징한 넘이었음) 그보다는 주사 맞고 잠시 겔겔대다가 일어서는게 훨 낫다. 혹시나 또 이럴까봐 되도록이면 목요일 오후나 금요일에 주사를 맞고 싶었는데, 학교 보건센터에서 주사를 수요일에만 놔준다길래 할수없이 어제 6시간 연강 시작하기 전에 맞았더니만... 게다가 간호사 말대로 타이레놀까지 먹었더니만 아주 어질어질의 극치네. 요즘은 밤에 제시간에 자고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는 모범생활중인데, 아침 8시 반에 눈이 떠지고서도 11시 반이 될때까지 침대에서 나올 수가 없더라. 오늘도 저녁에 학교에서 뭔가 모임이 있긴 한데 일단 집에 와서 쉴려고 수업 끝나자마자 집에 왔는데, 집은 집대로 추워서 덜덜덜... 걍 침대 속에서 미뤄둔 리딩이나 할까 하는 생각이 굴뚝같음. --- 각주1: 1월의 시카고는 진짜 살인적인 추위다. 오대호 바로 옆에 붙은 도시라서인지, 바람이, 바람이, 바람이, 바람이, 말 그대로 살을 에인다. 그 주의 앤아버도 추웠지만 거기에 댈 바가 아니었음. 그렇게 추울줄 알았으면 내복이랑 잔뜩 싸갔을텐데, 간신히 코트에 목도리에 시카고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산 장갑 하나로 버텼으니.. 여행 이틀째부턴 말 그대로 호텔방에 방콕해서 드러누웠음. 그나저나 이 독감주사, 간호사가 "근육에 놓는거에요~" 하더니만 진짜 팔뚝 아프다. (작년에도 그래서 팔뚝이 아팠던 건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군.) 타이레놀도 이거 때문에 먹으라고 했던 것 같은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기도 =_= --- 학교 갈까 말까 생각만 하면서 계속 딴짓하다보니 모임시간 2분전 -_-; 어차피 가나 안가나 상관 없는 거니 그냥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책이나 읽어줘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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