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젠 뭐 일주일 단위가 아니라 거의 달 단위로 세는 시간... 생존신고 투~ 되겠습니다.
|||orz ;;

이제 코스웍은 끝났으니 지난 학기는 좀 개인 연구도 하고 여유있게 보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왠걸, 학부 애들 가르치는 수업이 워낙 사람 등골을 빼먹는 통에 눈 감았다 뜨니 별로 이뤄놓은 것도 없이 훌러덩 새해네요. 게다가 이번 학기엔 퀄리파잉 시험을 보는데 그 일정이 평소보다 거의 석주 정도 앞당겨 잡아지는 바람에 정신이 홱홱 돕니다. 뜨허.

다행히 이번 학기엔 옆 교수님네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학부 수업은 맡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 같은 단과대 학생들인데도 과 분위기에 따라서 애들도 갈리는 건지, 재작년에 가르쳤던 애들(약간 이공계틱한 넘들)에 비해 지난 학기에 가르친 애들(문과 쪽의 다른 과)은 완전 안하무인에 버릇없음의 극치를 달려서 정말 너무 피곤한 한 학기였어요. 게다가 확실히 어려보이는 동양권 여학생은 수업 시간에 제대로 된 권위를 세우기도 힘들고 말이지요. 쩝 -_-;

우리 교수님 프로젝트로 펀드 못따면 가을엔 또 티칭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왠지 암담... orz

어쨌든 퀄리파잉 시험이 다음달 말쯤 끝나는 관계로 그때까진 계속 고3모드 되겠습니다. 건투를 빌어주세요. (별표 다섯개에 줄 쫙쫙!!)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그리고 그 외 기타...

- 바이올린 진도가 쭉쭉 빠지고 있어서 너무 기뻐요. 남들은 한 2~3년차에 배운다는 비브라토를 시작한지 1년여만인 지난 달에 배웠는데, 그나마도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제가 하도 바쁘다고 난리치다보니 일부러 겨울 방학 즈음에 맞춰서 한 두어달 미루신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나이들어 시작한 것에 비해 금방금방 배운다고 선생님도 좋아하시고 저도 기쁘고 >o< 확실히 비브라토가 들어가는 음색이 더 멋있어져서, 연습은 힘들어도 배우는 보람이 있어요.

- 그러고보면 지난 학기엔 음악회도 별로 못 갔는데 (필라 오케랑 장영주 협연할 때 한 번 다녀온게 끝이던가... 컨퍼런스 때 여행가서 왕창 충전하고 오긴 했지만요) 올 봄엔 카네기홀의 학생할인 subscription 시리즈 중에 맘에 드는게 있어서 한 시리즈를 사버리고 말았답니다. (한 시리즈에 세 공연이 각각 단돈 15불...) 그리고 추가로 그 시리즈의 첫 공연과 같은 날 오후에 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발퀴레(Die Walkure)두요. 발퀴레는 학생 할인표가 없어서 조금 비용이 깨지긴 했지만, 기대 만빵이에요. 바그너!! 꺄아 >o<

어쨌든 그날은 발퀴레 다섯시간 + 카네기홀에서 두시간 반... 간만에 음악으로 점철된 하루가 될 듯 하네요. 사실은 한번에 하나씩이 좋지만 (과식하면 체하는 듯한 기분이 든달까요), 한번 다녀올때마다 기차로 왕복 서너시간씩 걸리다보니 하루로 몰 수 밖에 없었어요. 흑. 그 전 주 공연은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데! 로린 마젤 지휘도 멋있을텐데... 그 아저씨 분위기가 참... 바그너랑 너무 잘 어울릴텐데... 꾸잉! 평소엔 학교 가까이에 사는게 좋지만 이럴땐 좀더 대도시에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요. 흑흑

- 옆집 고양이는 쭉빵 미인으로 쑥쑥 잘 크고 있답니다. 이 아가씨 하는 짓을 보면 왜 여자들이 종종 고양이에 비교되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는 짓 하나 하나가, 표정 하나 하나가 너무 몸살나게 애교덩어리인 것 있죠. ㅠoㅠ 제가 원래 동물에 가까이 가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아직도 남의 집 개나 고양이들이 좋다고 덤벼들면 꾸엑 하고 제가 먼저 놀래서 피하는 편) 이 옆집 고양이는 처음 입양한 첫날부터 봐와서인진 몰라도 아주 이뻐 죽겠어요. 곧 중성화 수술 시킨다는데 그래도 성격 변하지 않고 지금처럼만 새침하고 앙큼했음 좋겠네요.

- 몇일 전에 Apple에서 신형 맥북 Air~ 가 나왔더군요. 공기만큼 얇고 가벼운 노트북... ^^ 그러나 제게는 레터지 사이즈! 라는 점에서 감점입니다. 그보단 Asus Eee PC가 더 땡겨요. 계속 부들부들 지름신 자제중인데 올 중반 쯤 8~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모델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그냥 확 지금 사버릴까 우왕좌왕 중이네요. 곧 월마트를 통해 판매 시작한다는 Everex CloudBook도 있구요.

- 그 외엔 뭐... 달리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뭔가 이벤트가 많은 것도 아니고, 쇼핑도 거의 자제하고 있다보니 별로 특이한 일상사가 없네요. 어쨌든 여전히 옆구리 허전한 채로 계란 한판 줄에 들어서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 시험 잘 보라고 기원 한 번쯤 해주세요. m(_ _)m
by dapi | 2008/01/17 16:45 | 사는 얘기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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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르실 at 2008/01/17 18:2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언제 오시나요~ T_T
Commented by Lohengrin at 2008/01/17 19:00
오 잘 살고 계시는군요 접때 신세 진게 있어서 밥 사겠다는 약속은 있지 않고 있습니다만..
Commented by 스킬 at 2008/01/17 23:04
아직 살아는 계셨군요. -_-;;;;
Commented by dapi at 2008/01/18 15:31
날실님 > 별일 없으면 올 여름엔 들어갈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두고 봐야.. ^^;

로엔그린님 > 앗, 오랫만이에요! 그런데 그런 오래된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니 ^^;; 한국 들어가게 되면 꼭 광고(?) 하고 갈게요. 힛힛

스킬님 > 최근 몇년 간 인생의 모토는 "서바이벌!!"이 된 듯 합니다. 아직 살아는 있는게 용하죠... |||orz
Commented by cube at 2008/01/25 09:19
(나 소민 솜솜솜.. @_@)

새해 복 많이 받아 언니! >ㅁ<
일단 구정 전이니까 안늦었다고 우겨보..면 안되겠지(..)

그나저나 발퀴레가 바퀴벌레로 보여서 흠칫 ㅠㅠ....
Commented by dapi at 2008/01/26 23:15
솜!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어 >o<

근데 발퀴레를 그렇게 읽다니... 요즘 집에 벌레가 좀 많이 나오기라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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