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요즘은 시간을 하루 단위로 세는게 아니라 일주일 단위로 세야 할 정도로 슉슉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눈 뜨니 가을, 눈 뜨니 10월 말... 아악;

어쨌든 잘 살아있습니다... 메신저에서 가끔 뵙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나마도 요즘은 거의 잠수모드가 많아서... -_-;

9월 말에는 헝가리로 컨퍼런스를 다녀왔는데 (그거 페이퍼 쓴다고 7~8월에 또 죽어났었죠) 가는 김에 비엔나와 프라하에 들러서 관광도 좀 하고 왔죠. 좋더군요 T-T 그 여행 일정 빼느라고, 이번 학기에 다른 강사랑 둘이 팀티칭으로 학부 과목 가르치는걸 9월 초에 제가 먼저 빡시게 몰아붙이고 바로 여행 갔다와서 곧장 애들 그룹 프로젝트 안내랑 중간고사 들어간다고 일정을 좀 험악-_-하게 잡긴 했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해서 여행 다녀왔던거 절대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시간 보내고 왔답니다. 오늘이 애들 중간고사 치루는 날인데 그거 문제 내느라 한 이틀 밤샘한걸 생각하면, 워어... 학생이 80명이나 되는 강의라 채점 좀 쉽게 해보겠다고 전부 객관식으로 냈는데, 그 객관식 문제에 틀린 답안 지어내는게 보통 정신 노동이 아니더군요. -_-; 그렇다고 미국 애들의 정신 없는 handwriting으로 개발세발 써낼 주관식 답안 읽고 채점하는 것보단 낫지 않겠나... 하고 적당히 위안 중입니다. 후우.

최근에 문화활동이라고 따로 어디 공연 보러가고 한 것들은 거의 없었지만, 일단 지난 달에 여행 가서 한 일주일 정도 매일같이 공연이니 전시회니 관람하고 다녔던 것들이 워낙 충전도-_-가 높아서, 다행히 어떻게 버틸만 하군요. 그리고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바이올린 레슨을 받으러 다니고 있는데, 이 필리핀 출신 아줌마 선생님이 하도 성격이 호탕-_-하셔서 레슨 한번 받고 오면 기분이 상당히 릴랙스된다고 해야 할려나요. 여튼 농담삼아 weekly therapy session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낙이라면 옆집에 결혼해서 부부가 같이 유학 와 있는 한국 언니네에서 몇달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새끼고양이 가끔 보러 다니는 거랄까요... 여자애인데 얼마나 얌체같으면서도 귀여운지 몰라요. >o< 아래 사진은 8월에 찍은거... (잘먹고 잘자고 잘놀고 잘커서, 지금은 팔다리도 훨씬 쭉쭉 길어지고 거의 두배로 컸답니다.)

by dapi | 2007/10/25 22:17 | 사는 얘기 | 트랙백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dapi.egloos.com/tb/388276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마근엄 at 2007/11/01 23:05
괭이가 반칙적으로 귀엽구먼.
Commented by 슈삐 at 2007/11/03 08:02
어쩌가다 여기까지 와서 몰래 보고 가려고 했는데 ^^;; 아기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글을 안남길 수가 없군요... 아기때는 어느 동물이나 귀엽게 마련이지만.. 고양이는 특히 너무나 귀여워요. 너무 빨리 크는 것이 안타깝지요.
Commented by dapi at 2007/11/06 05:35
근엄당숙 > 귀엽죠 귀엽죠 >o< 애가 표정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고 있으면 정말 질리질 않아요. 개처럼 앵기진 않아도 까칠하고 앙큼한게 나름 매력... ^^;

슈삐님 > 아니 이런 ^^;;; 몰래 보고 가시다니 그럼 안되쥬~~ (라곤 해도 워낙 업데이트가 뜸한 곳이라 찔리기도... 하하하;) 고양이 이름은 "마루"인데요, 처음 온 날부터 마룻바닥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 이름을 붙였어요. (..) 지금은 팔다리도 쭉쭉 길고 해서 저거보다 한 세배쯤 길어지고 (몸무게가 5파운드쯤?) 얼굴도 많이 의젓해졌는데 (이젠 거만한 표정도 막 자연스럽게 나와요!) 그래도 애가 워낙 골격이 이뻐서 커도 여전히 이쁘다고 그러고 있어요 ^^; (옆집 언니와 함께 고슴도치 엄마 대열에 당당히 동참중... 아하하하)

옆집 언니에게 볼때마다 최근 사진을 조르고 있는데 ^^; 애가 워낙 가만히 있질 않아서 사진 찍으면 죄다 흔들려 나오는 통에 최근 사진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7/12/10 17:33
고양이 어릴때는 귀여운데 크면 심히 괴롭죠 T_T
(자식도 크면 저런 심정일까 싶은...)
Commented by sharkman at 2008/01/01 17:03
HAPPY NEW YEAR!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