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간만에 술자리가 있었다.
바로 지난주에 박사 논문 디펜스를 마치고, 오늘 퍼블릭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선배의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난 뒷풀이 자리였다.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느낀건, 참, 저 정도면 롤모델로 삼아도 되겠다 싶더라.
주제도 시의적절하고, 이론적인 바탕도 되어 있고, 방법론도 적절히 잘 사용했고, 게다가 확장가능성도 충분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모델까지 제시하는 아주 모범의 정석의 극치를 달리다못해 실생활의 융통성까지 가미한

진짜 사회과학에서 이 정도만 나올 수 있으면 최고봉이다 싶은 논문이었다.

근데 학계도 한국이던 미국이던 완전 정치판인게, 이쯤 되면 누가 봐도 원더풀의 극치인데 선배가 나이도 있고 영어가 좀 한국식이다보니 홍보가 덜 되서인지 별로 (충분히 받아야 할만한) 인지를 못 받는게 너무 아쉽더라.

어쨌든 나도 저런거 하나 해낼 수 있으면 정말 원이 없겠다 싶었다.

(대신에 이 선배는 졸업하는데 남들보다 2년 정도가 더 걸렸다. 그래도 저정도 해낼 수만 있다면 좀 더 걸려도 충분히 원이 없겠다 싶은건 나도 역시 대학원생이라 어쩔 수 없는건가... 흣흣;;;)

어쨌든 지금은 석사 전공도 틀리고 그동안 일해온 것도 방향이 애매하게 틀리니 당장 literature review 쫓아가는 것도 힘들고 이모저모 눈물 뺄 일이 많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언젠가는 쨍하고 해뜰 날 오리라고 믿고

힘내야지. 정말, 나도 언젠가는 저런 멋있는 연구 해서 짠 하고 발표하면서 뿌듯해할 그런 날 올 수 있으리라, 그런 믿음으로 버텨야지.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싸!
by dapi | 2006/09/28 17:16 | 사는 얘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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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오야 at 2006/09/28 22:53
멋드러진 연구의 결정을 보면 감동스럽기도 하고 그에 앞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쓸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ㅠ_ㅠ
언어적인 문제로 인정을 못받는다는 건 좀 많이 안타깝다...
여튼 지금은 힘들겠지만 해뜰날을 믿고 달리자구요. 홧팅!! >_<
Commented by dapi at 2006/09/30 15:45
나오야 > 왠지 홍보가 너무 덜된 것 같아서 참 아까웠어. 오늘도 또 다른 분이 졸업논문 발표하는데 (왠일로 올해 졸업하는 사람들이 좀 떼거지로 많다 -_-;) 뻗어 자다가 못갔군. 어쨌든 네 말마따나 부러움 반 걱정 반이다. 성실한 나오야야 당연히 잘 하겠지.. ^^; 난 좀 성실도를 높여주는 스팀팩이라도 맞아야 할 필요성이 아주 절실한 요즘이라오. ㅋㅋ 어쨌든 대학원생들 모두 화이팅합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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