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ingenuiTEA 티포트
지난 달에 왕창 날려먹은 유리 포트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프로모션 할 때 사뒀던 Adagio Teas의 ingenuiTEA 포트를 꺼내 쓰기 시작했는데 (플라스틱이라 깨질 염려가 없거덩 -_-;;) 이게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요새는 매일같이 줄창 이 포트만 애용하고 있다.

일단 이곳의 플래쉬 데모(?)를 보면 어떤식인지 알 수 있는데, 그러니까 포트를 컵 위에 올리면 포트 바닥이 컵에 눌려 살짝 안으로 들어가서 물만 바닥으로 쭉 빠지고, 포트를 다시 들어올리면 바닥이 밑으로 내려가서 차단이 되는 그런 식이다. (원리를 말로 설명하려니 좀 힘든..데 어쨌든 포트 바닥이 들렸다 내려갔다 하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장점은, 1) 한번에 한컵-두컵 분량만 딱 맞게 우릴 수 있다, 2) 우려서 컵에 바로 따르니까 간편하다, 3) 포트 안에 잎을 그대로 뒀다가 다시 물만 부으면 재탕 삼탕하기에도 편리, 4) 잎을 버리고 포트 청소하는 것도 너무 편리 (이거 아주 중요 ^^;) 정도랄까.

게다가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이라, 우리는 과정 동안 잎이 풀리면서 춤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꽤나 시각적으로 맛나는 요소다. >_< 잎이 충분히 운신할 공간이 있으니까 골고루 우려내는데도 도움이 될테고...

단점은, 바닥의 플라스틱 매쉬 필터가 쓸수록 헐거워져서 가끔 물 붓다 말고 들려버린다거나 (그래도 첫탕에는 문제 없다. 잎을 그대로 뒀다가 재탕하는게 안돼서 그렇지... 미리 뜨거운 물로 포트를 뎁혀두면 괜찮은데, 귀찮아서 생략하거나 할때 가끔 문제가 생김) 하루의 첫차를 좀 진한 녀석을 마셔버리면 플라스틱에 잔향이 배어서 바로 뒤에 연한 차를 마시기는 좀 그렇다거나... 하는 정도랄까. 어쨌든 편이성으로는 절대 별 다섯개 짜리다.



여기서부터는 좀전에 우려마시면서 찍은 사진들.

잎 넣고, 물 붓고, 시간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중. 한컵 분량만 우리기 위해 물을 딱 저기까지만 부었음.

컵 위에 올려놓고 물 빠지는 것 구경중... ^^ (물만 쭈우욱 하고 밑으로 내려가면서 컵 안으로 빠져나간다. 사진 한가운데 은색의 그림자(?)는 사진기 -_-;;;)

물이 다 빠지고 나서 (혹은 한컵 분량만큼 물을 뺀 다음에) 포트를 들어올리면 끝... ^^ 사진에 우린 차는 SpecialTeas의 105 Darj Puttabong FTGFOP1 1st Flush (2005) 이다. 달짝하고 섬세한 다즐링 >_<


사진 속의 컵은 보스톤의 Museum of Fine Arts에서만 판매하는 Memories of Boston 머그. 작년에 보스톤에 컨퍼런스 다녀오면서 사왔다. 원래는 짝을 맞춰서 두개를 사려다가 그러려면 다른 판매점까지 찾아가야해서 할 수 없이 딱 하나만 사왔는데, 흰색 사기 컵에 까만색으로 선묘가 들어가있는게 심플하면서도 정갈하니 이뻐서 하나 더 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달까. (근데 수제품이라 가격은 좀 높다... orz)

이 글 쓰면서 위에 우린 컵 다 마셨다. 한 컵 더 우리러 가야지~
by dapi | 2006/02/03 17:22 | 오늘의 차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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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unoctus at 2006/02/03 19:50
이쁘군요. ^^
Commented by Yuki37 at 2006/02/03 20:02
와-정말 깨끗하게 우려졌네요^.^ 컵도 저 위에 포트도 둘다 너무 이쁘네요~^^
Commented by dapi at 2006/02/03 21:53
마침 우리던 차가 1st flush 다즐링이었어서 더 이쁘게 나온 것 같아요 >_< 헤헤
Commented by Shuu at 2006/02/04 00:12
오, 좋다!!
안그래도 오늘 다기종류 하나 지를까 구경다니다가 비슷한걸 보긴 했는데 ^^
그것보다는 저게 더 투명하니 이쁘네 >_< !!

(하지만 결국 저렴함을 무기로 한 귀여운 티포원을 주문 - 3-;)
Commented by Yuki37 at 2006/02/04 02:37
에에- 1st flush 다즐링이라니+ㅁ+ 한국에도 저런 큰 홍차싸이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Commented by dapi at 2006/02/04 06:42
솜 > 나도 티포원도 하나 있는데 (영국 자기) 아무래도 그쪽은 막 굴리기가 뭐해서 잘 안 쓰게 되더라고... ^^; 거의 장식용;;;

유키님 > 전 저런 사이트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몇년을 살다가 이제서야 행복에 넘실넘실~ 모드랍니다 ^^;; 다만 한꺼번에 팍 질러버린 통에 당분간은 정말정말 자제해야 하지만요;;; 적어도 2006년도 수확물들이 나올때까지는 있는거 열심히 마셔가면서 잘 참아봐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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