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차 주문하기
여긴 워낙 땅덩이가 넓다보니 대도시 근방에 살지 않는 한 로컬 티룸에서 직접 차를 마셔보고 고르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도, 얘기를 들어보니 엽차는 미국 사이트에서 주문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힐 때가 많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최근에 알게 된 괜찮은 엽차 사이트 몇군데를 소개합니다.

1. Adagio Teas
1oz 샘플 사이즈를 귀여운 깡통에 담아주는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제일 큰 사이즈만 brown bag 포장이고 나머지는 전부 깡통 포장이 기본이네요. 깡통마다 차 이름과 함께 추천 물 온도와 우리는 시간이 적혀있어서 좋구요. 샘플 가격이 $1~$3 정도, 나머지 크기의 가격도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향차 및 블렌드 티의 종류가 많은 편이고, 사이트는 사용하기 편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무료로 배포하는 Tea Timer 프로그램도 주목할만 하구요. 얼마 전에 샘플러 세트를 여러 종류로 잔뜩 주문해서, 요새는 연말 한정판매였던 Holiday blend (candy apple, candy cane, chestnut, cranberry, gingerbread, pumpkin spice)를 주로 마시고 있답니다. 차를 자주 마시지 않는 분 (큰걸로 한통 사면 백만년 가기 때문에 작은 통으로 사고 싶다 하시는 분들), 향차나 블렌드를 좋아하는 분, 싼 가격이 중요한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리뷰를 적으면 그만큼 깎아주기 때문에 사용자 리뷰도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TeaChat이라는 포럼도 딸려있어서 차에 대한 기호가 명확치 않은 분들이 처음으로 고르실 때 도움이 될듯 하네요.

2. SpecialTeas
Adagio와 비슷한 사이트 인터페이스에, 다루는 차의 종류는 훨씬 더 많은 곳입니다. 샘플 사이즈는 1/2oz($1~$4)이고 (샘플 콜렉션으로 구입하면 1oz씩이고 가격은 개당 평균 $2~$2.5 정도), 포장은 기본적으로 봉지 포장인데 제일 큰 사이즈인 2파운드와 샘플사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크기의 포장은 집락(re-sealable) 입구가 달려있다고 하네요. Adagio처럼 우리는 방법이 적힌 레이블도 붙어서 오구요 (instruction 내용은 Adagio보다 더 자세함). Adagio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블렌드의 종류가 많아서, 조만간 대량으로 한 번 질러줄 것 같습니다. ^^; 다원 및 생산 시기 등을 따져서 고를 수도 있구요. 딱 Adagio와 Upton Tea Imports의 중간 같은 느낌입니다. 사용자 리뷰는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편이긴 한데 별 갯수는 딱히 믿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죄다 별 다섯개인데,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별 갯수에 맞지 않는 리뷰인 경우가 많은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사이트 인터페이스나 시스템 상의 문제인듯 싶어요.

3. Upton Tea Imports
개인적으로 사용해본 적은 없는 곳이지만, 주로 다원 등 산지를 따져가면서 차를 드시는 분들께 인기있는 사이트인 것 같더군요. 사이트 자체는 다른 두 곳에 비해 좀 복잡하게 생긴데다가 차에 대한 설명 및 사용자 리뷰도 다른 곳보다 짧은 편이라, 차에 대한 기호가 명확한 분들에게 어울릴듯 합니다. 가격은 약간 높은 편이고 (그만큼 산지 등등을 많이 따져서겠죠), 기본 포장은 봉지 형태인데 tin 포장일 경우엔 가격을 더 올려받네요.

아까 Adagio는 싼 가격이 중요한 분들께 추천할만 하다고 했었는데, 다른 사이트에 비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꽁수(^^;)가 많은 곳이라 그렇답니다. 일단 기존 가입자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신규가입자용 $5 할인쿠폰이 있구요 (제 이글루 오른쪽 메뉴의 맨 아래에 보시면 이메일 주소를 넣어서 쿠폰을 받을 수 있는 폼이 달려 있습니다. 아니면 비밀덧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또한 적립 포인트를 100점 이상 모으면 ($1에 1점) $10 할인쿠폰을 주고, 이전에 주문했던 차를 리필하거나 그에 대한 리뷰를 쓰면 50센트씩 깎아주는 등 자잘한 디스카운트가 많답니다. FatWallet이나 Ebate의 온라인 쇼핑 리베이트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는 분들이라면 거기서 추가로 6%를 돌려받을 수도 있구요.

세 군데 다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참고로 무게 단위 환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lbs(파운드) = 16 oz(온스) = 453.59 g(그램), 1oz(온스) = 28.35 g(그램)

ps. 근데 미국 사이트에서 주문할려니, 차 이름이 영어로 해석이 안되는 경우엔 조금 난감해요 (특히 중국차) ^^; 도대체 Ti Kuan Yin이 철관음이고 Pu Erh가 보이차인줄 우찌 알겠어요 orz Dragon's Well(용정) 같은건 직역이 되기는 해도 어떤데서는 Lung Ching이라고 발음나는 대로 써놓기도 해서 좀 난감;;;
by dapi | 2005/12/27 04:03 | 오늘의 차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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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오냥 at 2005/12/27 13:36
Special Teas의 별표는 직원들이 주는 걸까나^^;
Commented by dapi at 2005/12/27 14:02
이오냥 > 그게, 어떤 별표는 맞고 어떤 건 틀리고 막 제멋대로라.. 근데 어차피 Adagio처럼 별표 평균점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니 그냥 내용을 충실히 읽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전 결국 방금 전에 Adagio에서 또 대량 질러버렸다는;; holiday 블렌드가 이번 월말까지 한정품이라 그거 샘플러 한세트 더 주문하고, 기타 이것저것 다른 샘플들이랑, 다질링 #2랑 wild strawberry >_< 1oz 샘플 깡통들만해도 수십개에 달하게 생겼으니 당분간 정말 티 하나는 질릴 일 없이 마시겠어요 ^^; SpecialTeas에서 주문하려고 했던 것들은 덕분에 몇달 미뤄야 할듯;;; orz
Commented by kunoctus at 2005/12/29 17:54
철관음은 많이 먹다보니 대강 보면 발음이 짐작이 가지요...나머지는 ..으핫핫..-_- 용정이 Dragon's well 이라..-_- 이야..
Commented by dapi at 2005/12/29 22:26
kunoctus님 > 그런가요;; 전 전혀 짐작도 안갑... orz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중국차나 일본차는 한국에서 구하는 편이 더 빠르고 쌀테지요. 한국에서 미국이나 기타 외국으로 온라인 주문하시는 분들도 보면 대부분 홍차나 향차 쪽의 특이한 블렌드들을 주로 사시는 듯...
Commented by infini at 2006/01/15 01:34
다피님 덕분에 아다지오에서 티 저렴하게 주문했습니다. 감사해요 :)
Commented by dapi at 2006/01/15 02:03
infini님 > 우와우와 오랫만에 뵈어요 >_< 어떤거 주문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전 요새 (얼마 전에 깨먹은 유리 티포트의 충격의 여파로) ingenuiTEA로 계속 한컵분량씩 우려마시고 있는데 이게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사용/관리하기가 너무 간편해서 차를 우려마시는 횟수가 월등히 증가하고 있답니다. ^^; 개강하고나면 아무래도 커피에 좀 치이게 되긴 하겠지만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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